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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유산의 여름휴가를 맞아 가고 싶은 곳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화성의 융건릉에 가고 싶어했어요. 최근에는 조선 역사에 대한 책을 좋아하고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묘와 사도세자묘가 있는 조선왕릉에 대해 알고 싶어해서 평일에는 한국의 문화유산에 자녀와 함께 가기 좋은 융건릉을 다녀왔습니다.
네비게이션을 따라 화성 융건릉에 도착하면 바로 앞에 무료주차를 할 수 있는 커다란 주차장이 보입니다.주차 후에는 입구 정문 관람안내소에서 티켓을 구매하여 화성 융건릉 안으로 입장합니다.
융릉과 건릉 관람시간 11월 ~ 1월 09:00 ~ 17:30 2월 ~ 5월, 9월 ~ 10월 09:00 ~ 18:00 6월 ~ 8월 09:00 ~ 18:30 (입장마감 1시간 전)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성인 1,000(만 25세~만 64세) 지역 주민 50% 할인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무료 만 24세 이하, 만 65세 이상 무료 파트너가 출근한 날이어서 저와 댕이와 함께 방문했는데, 댕이는 무료, 저는 1,000원에 입장권을 구입했어요.들어가자마자 입장권을 스태프분이 받지 말고 기계에 바코드 찍어서 들어오시면 됩니다
왼쪽이 입장권 구매하신 관람안내소고 오른쪽에 바코드 찍는 기계가 있는 위치였어요
융릉과 건릉 중에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모두 오른쪽에 보이는 융릉 사도세자묘에 먼저 들렀다가 왼편에 있는 건릉 정조묘에 들렀다 오는 코스가 좋다고 직원이 알려줘서 그렇게 하게 된 것입니다.
한국의 문화유산은 아이들과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역사적인 곳이지만 조선왕릉의 숲길이 정말 잘 가꾸어져 있는 것 같았습니다.
조용하고 피톤치드가 흘러나오는 듯한 공기가 조선왕릉의 숲길을 천천히 걷다보면 어떤 방향으로 걸으면 사도세자의 묘가 나올 수 있는지 중간중간 안내표지판이 설명해 주고 있어요.
저는 평일 수요일에 방문했는데,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산책로가 잘 닦여 조선왕릉 숲길을 걷는 것도 편했지만 중간에 빌 만한 작은 돌로 된 탑이 보여 댕이도 만들어 봤어요.
넓은 잔디밭이 보이고 정면에서 가던 사도세자의 무덤이 보이는 갈림길이었습니다. 날씨가 따뜻한 봄이 오면 더 좋은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겨울이라 양쪽에 눈이 녹지 않고 쌓여있었어요.
1월인데도 억새가 예쁘게 심어져 있어서 햇빛을 받아 분위기가 좋았고 사진도 한 장 찍으면서 걸어다녔어요.조선왕릉의 숲길을 지나면 이렇게 다리와 계단으로 이어진 곳이 나옵니다.
한국의 문화유산 조선왕릉
맞다, 요즘 왕릉을 뒤덮는 아파트에 이슈가 있었죠보시는 바와 같이 조선왕릉은 유네스코 한국의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왕릉이 조성된 주변의 건물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날씨가 좋을 때 찾으면 이렇게 화성의 융건릉과 숲길, 그리고 하늘만 보이는 풍경이 기가 막히죠.
융릉 - 사도세자묘 추존 장조와 헌경황후의 능
사도세자인 장도는 영조와 영빈 이씨의 아들로 태어난 이듬해 세자에 책봉되어 15세부터 영조 대신 정사를 돌보기도 하였습니다.하지만 아버지인 영조와 불화를 겪고 반대파 세력과 정치적으로 대립하여 세자 신분에서 폐위된 지 8일 만에 죽었습니다.
영조는 나중에 아들의 왕위를 회복시켜 사도세자의 시호를 내렸고, 사도세자의 아들이었던 정조가 왕으로 즉위한 후에 장헌세자라는 칭호를 붙여 황제로 추존되어 묘호를 장조로 삼았다.하고
원래 장조 사도세자의 묘는 서울 동대문구 배봉산에 있었는데 정조가 현 위치로 새로 옮겨 현륭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더욱 화려하게 묘를 조성했다고 합니다
정조의 어명으로 격을 높여서 화려하게 모란과 연꽃을 조각한 병풍석을 두르고 무석인도 설치했다고 하는데, 막상 가보니 정조의 묘보다 사도세자의 묘가 훨씬 화려했습니다.
정자각은 제사를 모시는 건물로 왼쪽에 왕의 행적을 기록한 신도비와 표석을 보호하는 건물이 늘어서 있습니다.
수복방은 왕릉을 지키는 수복이 체재합니다.
곤신지는 융릉 바로 앞에 연못이 있고 둥근 모양이었는데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가 다음 생애에는 왕이 되어달라는 뜻으로 만든 여의주 모양의 연못입니다.
지금은 1월 한겨울이라 물이 꽁꽁 얼었는데 봄이 되면 좀 더 잘 흐를 것 같아요.
건릉 - 정조와 효의황후의 능
정조는 사도세자와 현경황후 홍씨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영조 35년에 세자로 책봉되었습니다.
할아버지 영조를 대신하여 영조 51년부터 정사를 돌보았고 이듬해 영조가 세상을 떠난 뒤 왕위에 올랐습니다.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신분에 관계없이 인재를 등용하여 학문을 진흥시키고, 군사력을 강화하고, 수원화성을 세우는 등 많은 업적을 남긴 조선의 위대한 왕 중 한 분입니다.
정자각 앞에는 두 갈래 길이 나 있는데 어로는 왕이 제사를 지낼 때 다니는 길이고 향로는 제관들이 향과 충문을 가지고 가는 길이기 때문에 관람할 때는 어로만 걸어야 합니다.
한겨울이지만 햇볕이 따스한 낮에 우라나라 문화유산을 직접 눈으로 보니 댕이가 너무 좋아했어요
정문으로 돌아가는 길에 역사문화관이 있어서 잠깐 들려봤는데 낮 12시부터 1시까지는 역사문화관이 점심시간이라 문을 열지 않아서 그 시간에는 가볼 만했는데
왼쪽이 정조의 능이고 오른쪽이 사도세자의 능이었습니다. 눈으로 보아도 정조보다 사도세자의 묘가 화려하고 아름다운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공간은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왕릉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고, 특히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역대 조선왕릉의 사진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는 사실에 덴은 무척 기뻐했습니다.
화성 융건릉
무료 주차가 가능한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주차장 바로 오른쪽 끝이 능 입구입니다. 주차가 편해서 아이와 함께 오기에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 187-39